티스토리 뷰
목차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영화 줄거리
에이드리언 라인(Adrian Lyne)이 감독하고 1986년에 개봉한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는 욕망, 통제, 그리고 쾌락과 고통 사이의 흐릿한 선들의 복잡함을 탐구하는 이질적인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맥그로 역으로 킴 베이싱어(Kim Basinger)가 출연하고, 신비롭고 수수께끼 같은 월스트리트의 주식 중개인 존 그레이 역으로 미키 루크(Mickey Rourke)가 출연합니다. 엘리자베스와 존은 거리에서 술집에서 계속 마주칩니다. 처음 술집에서 존을 처음 보게 된 엘리자베스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 시절 정말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미키 루크(Mickey Rourke)의 모습으로 연기한 주인공 존 역은 엘리자베스가 눈을 떼지 못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도 남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원래부터 양복을 입고 바쁘게 살아가는 월스트리트의 남자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한 존을 보자 한눈에 반한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거리에서 마주칩니다. 서로 가벼운 농담을 하면서 아는 체를 하다가 존은 엘리자베스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합니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둘은 더 가까워지고, 존은 친구의 별장으로 엘리자베스를 데리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존은 더 가까이 가고자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부담감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날 엘리자베스의 직장으로 꽃이 배달되고, 이때부터 존과 엘리자베스는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속을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의 존에게 빠진 엘리자베스는 존의 여러 가지 특이하고 거침없는 요구들을 들어주며 그에게 서서히 빠져듭니다. 그녀에게는 이혼한 전남편이 있는데 그녀와의 재결합을 원하며 지속적으로 그녀와의 만남을 요구하지만 이미 존에게 빠진 그녀는 그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직장동료를 전남편에게 소개해주고 이 두 사람은 곧 깊은 관계가 됩니다. 존과의 만남이 지속될수록 보통사람과 다른 방식의 자극과 경험을 해주는 그에게 빠져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도 다른 방식의 연예로 인해 그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전혀 얘기해주지 않는 것과, 보통의 연예와는 다른 방식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그에게 그녀는 화가 났고, 싸우다 다시 화해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또한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전남편과 직장동료의 평범한 연애가 이제는 부러워졌고, 그녀는 그에게서는 그런 연애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뒤늦게 존도 엘리자베스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깨닫게 되지만 이미 관계를 회복하기엔 너무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결국 존은 그녀를 잡지만 그녀는 떠납니다.
주요 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는 그 시절 할리우드의 대표 미녀 여배우답게 절정의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 영화에서 엘리자베스의 복잡하고 감정적인 캐릭터를 잘 연기해 주었습니다. 논란이 많은 영화였지만, 그녀는 훗날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 영화 출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 아직까지도 그 녀의 대표작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다양한 영화에서 그 시절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초기 경력은 '배트맨(Batman)'(1989)과 '내추럴(The Natura)'(1984) 같은 영화에서 그녀의 재능과 스크린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가장 주목하게 만든 영화는 바로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에서의 엘리자베스 맥그로의 연기였습니다. 영화는 그 시절 사회적 이슈를 만들 만큼 선동적이고 진취적이었으며 그녀의 엘리자베스 캐릭터 연기는 그녀를 세상의 주목을 받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욕망, 취약성, 그리고 비상식적인 관계의 감정적인 롤러코스터의 복잡성을 탁월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호기심부터 열정, 감정적인 폭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그녀의 능력은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고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경력은 '컨피덴셜(L.A. Confidential)'(1997)에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 경력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할리우드의 아름다운 배우들 중 하나로 흥행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중 한 명에서 비로소 이 작품을 통해 연기로도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키 루크(Mickey Rourke)는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를 통해 킴 베이싱어(Kim Basinger)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대표 미남 남자 배우로서 주목을 받게 되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하여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한 안타까운 배우 중 하나입니다. 그는 약과 오토바이에 빠져 살아가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얼굴도 많이 다쳐서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했지만 예전 얼굴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의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의 얼굴은 예전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도 서서히 잊혀 갔습니다. 그는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이 후 바로 이어지는 '에인절 하트(Angel Heart)'(1987)에서의 연기로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주목을 받으면서 그 당시 할리우드의 주요 배우로 주목받지만, 연예계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그는 그 이후 쏟아지는 명작들의 시나리오를 모두 거부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거기에 사고까지 당하게 되고 방황하지만, 다시 연기에 집중하게 되고, 로버트 로드리게스(Robert Rodriguez)의 '신시티(Sin City)'(2005)를 거쳐 대런 애러노프스키(Darren Aronofsky)의 '더 레슬러(The Wrestler)'(2008)에서 그의 처지와 비슷한 퇴물 레슬러역을 맡에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되고 재기합니다. 이후 여러 흥행영화들에 나오며 그의 영화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총평
이 영화는 감독의 감각적이고 퇴폐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이고, 이를 극대화시켜 주는 것은 바로 두 남녀 주인공들의 존재 자체입니다. 할리우드의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미남 미녀 배우인 이 두 배우가 같은 카메라에 담기는 모습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모습의 인물과 배경들은 감독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 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열정, 욕망, 그리고 즐거움과 고통 사이의 복잡한 공존에 대한 영화적 발견입니다. 이 영화는 에로티시즘과 감정적 취약성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건드리는 도박을 합니다. 영화 개봉 후 미국에서는 생각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폭발적인 관심과 흥행으로 이 영화는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보다 먼저 개봉하여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감각적이고 퇴폐적인 이 영화만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입소문을 타고 이영화는 점점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당시 영화에서 쉽게 다루기 힘들었던 남자 주인공인 존의 캐릭터는 이슈의 중심이었으며,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몽환적인 화면과 폭력적인 연기는 기존 주류 영화의 관습을 뛰어넘는 욕망의 발견으로 영화의 고유의 질감을 만들어 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묘사의 대담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칭찬했지만, 일부 관객들은 노골적 장면과 상식을 뛰어넘는 설정으로 도덕적 관점의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많이 흘러 이제 이 영화의 파격성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아직도 이 영화의 논란이 사그라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성공 이후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쳤으며, 광고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심지어 코미디에도 이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은 패러디로 오마쥬로 재생산되는 영향력 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성공은 전통적인 낭만주의 드라마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서사에 대한 관객의 욕구를 채워주었습니다. 영화는 실제 스크린에 상영된 것보다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았지만 수위가 너무 높아서 찍어 놓은 많은 필름들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감각적인 영상과 짜임새 있는 서사를 동시에 추구하는 후대의 영화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감각적인 촬영과 분위기 있는 배경, 두 배우의 화려한 연기는 영화를 단순한 사랑영화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비평가들의 평가 또한 엇갈렸고, 일부는 영화의 이야기가 이질적인 기본 요소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실체보다 스타일을 우선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력 역학의 발견과 욕망의 결과는 일부에게는 흥미를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높였습니다. 영화는 그 당시 여러 사회 관습과 도덕적 규범에 도전했고, 그 양극화의 성격은 토론과 성찰을 불러일으켜 작품으로서 영화사에서 그 자리를 확실히 했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과 영화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남긴 선동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영화로 남아 있습니다. 욕망과 권력 역학의 복잡성을 파헤치는 이야기와 결합된 이야기는 그 대담한 묘사로 영화 역사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의 울림은 확실한 내용뿐만 아니라 본능적인 감정을 이끌어내고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 숙고해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영화의 대담성 때문에 찬사를 받았든, 아니면 논란거리로 인해 비난을 받았든 간에, 이 영화는 스크린을 초월하는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토론과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영화의 힘에 대한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을 것이며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