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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케치(Reality Bites)> 영화 줄거리
1994년에 개봉하고 '벤 스틸러(Ben Stiller)'가 감독한 <청춘스케치(Reality Bites)>는 그 시절 유행했던 센스있는 한국식 작명으로 영화 원제목을 바꿔서 제목만으로도 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들어줍니다.
요즘 같으면 영문을 그대로 한글로 옮겨서 '리얼리티 바이츠'라고 명기했겠지만 21세기 전에는 외국영화의 제목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우리말로 다시 붙여줘서 관객들의 가슴에 더 남아있는 영화를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가 그 좋은 예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이영화가 '청춘스케치'라는 제목이 붙여졌는지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요즘도 'MZ세대'라는 특정 세대를 표현하는 말이 유행이지만 그런 유행의 시초는 바로 1970년대 태어난 사람들을 통칭하는 'X세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세대를 대변해 주는 대표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대학을 갓졸업한 'X세대' 사회 초년생들이며 부모와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청춘들의 순간을 포착한 영화입니다.
4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며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방송국에 취직하여 대본을 쓰며 냉혹한 현실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가 연기한 '릴레이나 피어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4명 절친들의 일상을 카메라로 담아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개성 강한 4명 청춘들의 일상과 이야기를 그녀는 그녀만의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그 녀의 절친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트로이 다이어'역을 맡은 '이단 호크(Ethan Hawke)'는 머리도 좋고 매력적이지만 고집이 강하며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음악가의 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릴레이나'는 방송국의 억압적인 환경과 상사들과의 마찰로 큰 사고를 치고 해고를 당합니다. 당장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이니 이곳저곳 다시 취직자리를 알아보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알게 된 '벤 스틸러(Ben Stiller)'가 연기한 '마이클 크레이츠'를 만나면서 그의 호감을 사게 됩니다.
그는 그녀가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상품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성공한 사회적 지위로 그녀를 갈등하게 합니다.
그 두 사람을 보면서 '트로이'는 질투심을 느끼고,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던 '릴레이나'에게 마침내 고백을 하게 됩니다.
불우한 가정생활로 인해 사람을 잃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릴레이나'는 그의 고백을 외면하고 친구를 잃고 싶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아직 어렸던 두 사람이었기에 사랑의 감정을 대처하는 방법이 미흡했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잠시 이들은 멀어지게 됩니다.
'트로이'와 '마이클'사이에서 갈등하던 릴레이나는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것은 트로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기다립니다. 결국 마지막 두 사람은 만나게 됩니다.
주요 배우
1990년 후반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녀는 'X세대' 아이콘 그 자체였으며 개인적인 기행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전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녀는 80년대 후반부터 할리우드의 많은 작품들에 출연했고 이 영화 <청춘스케치(Reality Bites)>를 통해 그야말로 청춘의 심벌로 떠올랐습니다.
청춘의 정점에서 촬영한 작품답게 스크린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그녀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모습은 그 당시 청춘들의 이상이기도 했습니다.
<청춘스케치(Reality Bites)> 이전 그녀는 <헤더즈(Heathers)> (1989)에 출연해 영화계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조니 뎁(Johnny Depp)'과 연기한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1990)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할리우드와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녀는 <청춘스케치(Reality Bites)> 를 통해 'X세대'의 분노와 청춘의 이상주의를 잘 보여주었고 많은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여배우로서의 연기 범위와 깊이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그녀의 친구이자 연인으로 발전하는 '트로이'역을 맡은 '이단 호크(Ethan Hawke)'와의 연기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승승장구하여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1994), <크루서블(The Crucible)> (1996), 그리고 <처음 만나는 자유(Girl, Interrupted)> (1999)에서의 멋진 연기를 계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개인적인 기행으로 실형을 받고 커리어가 내리막길로 저물었지만, 다시 그녀와 비슷한 처지의 배역을 잘 소화한 <블랙스완(Black Swan)>으로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성공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그 후 2016년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로 완벽한 재기에 성공하여 다시 화면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단 호크(Ethan Hawke)'가 열연한 '트로이'라는 캐릭터는 사회적 도덕과 상업적 순응에 도전하는 고집스럽고 강직한 인물로 표현됩니다.
'이단 호크(Ethan Hawke)'는 '트로이'에게 날것의 진실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자신의 이상과 현실사이의 갈등을 젊은 예술가의 모습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감독과 함께한 너무나도 유명한, 전 세계 연인들의 로망을 제대로 실현시켜준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2013)으로 이어집니다.
그는 '우마 서먼(Uma Thurman)'과 함께한 <가타카(Gattaca)> (1997)를 통해서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영화계와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 (2001)에서는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과 멋진 연기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왕성한 배우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춘스케치(Reality Bites)>에서 보여주는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와 '이단 호크(Ethan Hawke)'의 연기는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은 청춘영화를 대변하는 대명사가 되어있습니다.
영화 총평
<청춘스케치(Reality Bites)>는 영화의 원제목처럼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쳐 힘들어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그 시절 'X세대'의 반항과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거부, 청춘의 이상주의를 절묘하게 묘사한 걸작입니다.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화제의 중심이 되었으며, 대표적인 청춘영화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지금은 중년이 된 'X세대'들에게 이 영화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X세대'를 전면에 표방하고 나온 영화이고 그만큼 그 당시 청춘들에게 엄청난 파급력을 끼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90년대의 향수에 젖게 하고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영화는 미숙한 청춘들의 사랑과 사회 초년생들의 어려움, 진정한 친구 관계, 가족, 음악 등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들로 채워진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한 곡 한 곡이 모두 한 번 들으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명곡들로 채워져 있고, 듣는 순간 90년대로 데려가줍니다.
사운드트랙은 그 자체로 캐릭터가 되고 영화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영화의 완성도에 기여합니다. 음악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향수 어린 기억을 되살려주는 영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청춘스케치(Reality Bites)> 는 청춘의 영원한 테마인 이상주의와 현실사이의 충돌을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세대를 초월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X세대'의 시대정신을 마음껏 보여주어 그 당시의 분위기를 조망해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의 감정적인 영향을 강화시켜 주는 데 있어 사운드트랙과 내러티브의 조화는 영화를 한 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유산은 시대를 초월하여 청춘영화의 대명사로 남아있으며 세대를 초월하는 주제들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고,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관객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청춘의 정점에 있는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와 '이단 호크(Ethan Hawke)'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