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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Carol)
    캐롤(Carol)

    ‘내가 사랑한 영화’에 대한 중간 고찰

     

    '내가 사랑한 영화' 시리즈를 이어 나가다 보니 지금 쓰는 글까지 모두 ‘사랑’영화였네요.

    처음 두 영화인 <아멜리에><화양연화>가 이성간의 사랑이었다면 이번 영화 <캐롤(Carol)>은 동성간의 사랑영화입니다.

     

    결론은 제가 사랑하는 영화들의 최상단에 위치한 작품들은 ‘사랑’이야기가 많네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나 봅니다.

     

    사실 저는 이성애자이기에 동성간의 사랑보다는 이성간의 사랑에 더 관심이 많았고 이해도가 깊었지만, 이 영화 <캐롤(Carol)>을 극장에서 처음 보고 나서 정말 ‘전율’을 느꼈습니다.

     

    영화의 전체 줄거리가 궁금하시면 이 전에 쓴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4.02.12 - [분류 전체보기] - '캐롤(Carol)'영화 줄거리, 주요 배우, 영화 총평

     

    나는 왜 <캐롤(Carol)>을 극장에서 봤는가?

     

    워낙 예전부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팬이기도 해서 그녀의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곤했습니다.

    아직도 반지의 제왕에서 '갈라드리엘'로 나왔던 그녀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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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의 제왕> '갈라드리엘'

     

    이 영화 <캐롤(Carol)>도 물론 개봉하자마자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좋아하는 두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루니 마라(Rooney Mara)'가 나온다니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루니 마라(Rooney Mara)'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11)에서의 연기가 너무 강렬해서 인상에서 지워지지 않는 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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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캐롤(Carol)> 이 상영될 때는 아직 호아킨 피닉스와 결혼하기 전이니까 연기로야 물론 인정을 받았지만, 할리우드 가십의 대상이 되진 않았을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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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아킨 피닉스

     

    또한 이 영화의 감독인 '토드 헤인즈(Todd Haynes)'의 전작인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도 있었습니다. 한 때 많이 쫓아 다니던 여자와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바로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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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그 때도 어떤 내용의 영화인 지도 모르고 단지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좋아서 가까운 극장에 가서 봤는데, 영화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그 녀가 입을 틀어 막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캐롤(Carol)>과 다르게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은 남자들 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캐롤(Carol)>과 같이 감독은 예전 미국의 보수적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동성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렸고, 영화의 장면들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이 나오기 전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퀴어 영화 중 하나가 바로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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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크백 마운틴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런데 이 감독이 여자들간의 사랑이야기, 그것도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루니 마라(Rooney Mara)'가 주인공이라니 극장에 안 달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왜 <캐롤(Carol)>을 사랑하는가?

     

    영화는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색감과 멋진 배경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장면부터 백화점에서 일하는 '루니 마라(Rooney Mara)'의 모습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였고,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의 모습은 원숙미가 넘쳐 흐르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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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Carol)

     

     

    처음 들었던 생각은 저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지만 과연 둘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에 내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은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이 스토리를 내가 과연 완전히 빠져서 이해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토드 헤인즈(Todd Haynes)'감독의 전작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에서는 아름다운 줄리안 무어만 생각이 나고 주인공들의 사랑에는 잘 공감이 안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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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리안 무어

     

    같은 이유로 캐롤에서도 공감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정말 저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실제같이 너무도 강렬했고, 특히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은 어느 영화에서는 존재감을 뿜어내지만, 이 영화에서의 모습은 누가 봐도 ‘멋지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멋짐’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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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Carol)

     

     

    특히 마지막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이 식당에서 사람들과 앉아 있고, '루니 마라(Rooney Mara)'가 마침내 다시 그 녀를 만나기로 결심하고 달려가는 장면에서는 정말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강렬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캐롤(Carol)캐롤(Carol)캐롤(Carol)
    캐롤(Carol)

     

    '정말 ‘사랑’이란 저런 것이지.'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연출과 연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저는 한동안 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이후 특히 여성매니아팬들이 많이 형성되었고, 영화는 단기간의 흥행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명작’이 되었습니다.

     

    이 두 배우의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강렬하고 실감이 나서 영향력은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이 전 글에도 썼지만, 루니 마라가 워낙 케이트 블란쳇의 광팬이기도 해서 이 영화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랐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영화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또한 한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키스신을 '루니 마라(Rooney Mara)'와의 신으로 꼽았을 정도니 두 사람의 합이 얼마나 잘 맞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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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Carol)

     

    정말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 그 자체 제가 사랑하는 많은 사랑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 ‘ <캐롤(Carol)>은 그 목록 중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성별을 떠나서 정말 강렬하게 저에게 다가왔기 때문이죠. 

     

    2015년 개봉 이후 전세계 거의 모든 시상식을 휩쓴 영화이지만, (물론 지금도 보수적인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대단한 미쿡!) 그런 것이 저에게 이 영화를 평가하는데 영향을 준 것은 단 1도 없고, 오로지 이 영화의 힘이 저를 이토록 이 영화를 애정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단연코, 토드 필립스 감독 최고의 영화이고, 완벽한 사랑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캐롤(Carol)>의 굿즈들

     

    제가 자랑하는 <캐롤(Carol)> 의 블루레이와 각본집들입니다. 피터지는 예약전쟁에서 살아남아서 건진 최고의 제품들 중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로 제가 <캐롤(Carol)> 에 미쳐있었습니다.ㅎㅎ 이 영화는 저에게 최고의 사랑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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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Ca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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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Carol)

     

    * 블루레이와 각본집 이미지의 저작권은 플레인 아카이브에 있습니다.

     

    2024.02.27 - [분류 전체보기] - 내가 사랑한 영화_1. <화양연화(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1)

    2024.02.29 - [분류 전체보기] - 내가 사랑한 영화_2. <아멜리에(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1)

    2024.03.07 - [분류 전체보기] - <파묘(破墓)>(1)이 땅의 진정한 ‘파묘(破墓)’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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